아들을 입대 시킨 이땅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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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5-07-02 14:34본문
백일이되어 건강해짐을 축복하고 첫돌이 되어 눈을 맞추고 웃어주는 것으로 효도를 다 받았다 하라 했음은
아마도 자식으로 인한 짝사랑의 이별연습을 해두라는 얘기 였을거다.
젖을 물리면 너무도 이뻐서 티비보다 재미있던 아들의 얼굴.
한글을 처음뗄때 내자식이 천재가 아닌가 의심하던 무지한 엄마의 사랑.
사춘기가 시작되던 열세살에 키타로 쳐주던 비틀즈의 예스터데이가 어찌그리도 좋았는지..
열여덟 청년이 되기 위한 방황이 시작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힘겨워 하던 아들이었는데..
스물하나..나의 아들은 걱정말라며 밝은 얼굴로 돌아섰다.
부대원들이 동생처럼 잘 보살 필거라는 부대장의 말이 떨어지고
수많은 스물의 아들들이 헌병의 호위 아래 거수 경례를 하고 들어 가고 있었다.
난 내가 그렇게 많이 서운하고 서러울정도로 눈물이 날줄은 몰랐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흘러 자판을 제대로 볼수가 없다.
누가신호를 한것도 아닌데 잠시뒤 연병장의 가족들중 일부가 녀석들을 향해 뛰었고
나도 아들의 손을 한번이라도 더 잡아 보려고 죽어라고 뛰어가 막 들어가는 녀석을 힘껏 안는데
내안에서 그 모든 세월의 사랑이 한꺼번에 묻어나와 펑펑 눈물이 쏟아졌다.
걱정말라며 거수 경례를 하고 돌아서는 녀석이 어찌그리도 당당하고 씩씩한지.
"아들아~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엄마는 잊고있었나보다...내가 어머니 인것을... 사랑한다 내 아들.."
아직은 아들이야기만 나와도 눈물이 앞선다.
처음으로 육군홈피에 접속을해봤고 게시판에 올라온 수많은 아버지와 어머니들의 글을 읽으면서
이땅에 군인의 어머니임을 실감하고 전쟁이 일어나면 안되겠다는 기도를 해 보았다.
아들은 훈련이 힘들기로 소문났다는 1사단에 배치가 되었다고 검색이 되었다.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며칠.. 내가 한일이라곤 울거나 아니면 육군홈피에 접속해서 글을 읽는일 이었다.
관심도 없었던 일들이 이제는 애타는 마음으로 그리움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한달먼저 들어간 아들친구의 사진을 논산 훈련소 소대사진에서 확인하고는 또 얼마나 울었는지
그나마 아들이 간 의정부의 306보충대는 신병사진제공도 안된다 하여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저 녀석의 편지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일이나 할밖에는..
며칠뒤 아들의 옷이 소포로 도착하겠지...또 많이 울어야겠지..
잘하고 돌아오리라 믿는다.
나또한 이땅의 군인의 어머니로 아들을 기다릴거다.
사랑하는 아들아~
가슴에 당당함을 품고 멋진 사나이로 엄마에게 무사히..무사히.. 건강하게 돌아와다오.
댓글목록
함초롬님의 댓글
함초롬 작성일
군생활에서 배우는 것들.
1. 부모, 형제, 친구의 소중함
육체가 조금 고달플때 생각은 보다 깊어지고, 자신보다 주위를 돌아보며
그동안 받은 사랑에 감사하며 겸손을 배운다.
2. 사내다움
팔도 각지에서 다양한 직업과 생각을 가진 또래와의 만남속에서
후임병은 성실과 인내를, 선임병은 통솔력과 당당함을 배운다.
3.사회경험
경험이 나를 성장케한다
군이라는 또다른 사회조직속에서 주어진 역활에 충실하며
재사회화 교육과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우게된다.
4.휴가
인간관계에서 파생되는 크고 작은 고민에 얽매이지 않고
오늘 하루도 뭘 하며 어떻게 보낼까만 생각하는 조금은 지루한 휴가
1. 보검은 빛을 안으로 숨김으로 스스로를 나타내고
사내는 군경험의 진중함으로 자신을 보여주며
세상은 깊이보다 너비를 보여줌으로 광대함을 알린다.
2. 군복무는 신성한 의무이자 대한남아로서의 건강함을 보여주는
통과의례이자 검증과정입니다.
간혹, 갔다와도 철부지 그대로인 .....
아띠! 쪽 팔려서 그만 쓸래욧ㅅㅅㅅㅅㅅ
웅야님의 댓글
웅야 작성일
극히 정상적인 대한민국 남아라!!!!!!!
그건 국방부 보증서.......
안가는 사람 결격사유가 있지요~~~
내 친구 일본 진짜 쪽바리
나한테 질문이 많타오 "군샌활에 대해서"
부러운가봐 쪽바리들.....
그것이
모두 부모 맘이겠지
그러나 사나인 약한맘으로 아무것도 못하죠
홀로서기 의 리허설 장소죠 멋진 .........
최은수님의 댓글
최은수 작성일
선생님! 지금 아드님이 괭장이 보고싶지요.
왜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잠시 길어야 석달, 아니면 두달정도만 참으면 괜찮아 진데요.
선생님 옛날 아드님하고의 추억을 생각하시면서 얼마나 우세요.
밤에 잠은 잘 주무시나요.
선생님 은수 억수루 짓꿋지요.
선생님 이글 읽으시면서 크게 한번 웃으셨으면 하구요....,
자운영님의 댓글
자운영 작성일
은수ㅆ ㅣ~!!
땅큐~ 고마워용~^^
어머니로 승격되는 시험을 한바탕 치른 느낌 입니다.^^